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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_꿈의 열쇠

꿈을 꾸는 여자, 남홍주(배수지)

꿈을 꾼다는 건, 홍주에게 있어선 은유의 표현이 아니라 직설적 표현이다. 그리고, 그 꿈 때문에 잃은 것들과 얻은 것들이 있다.
잃은 것들은, 그녀의 은유의 꿈이며 얻은 것들은 눈물과 고통과 아픔이었다
꿈이란 그렇게 홍주에겐 악몽이었다. 당장이 아니라도 일어날 일들과 그 후에 찾아오는 것들로 인하여.
꿈을 꾸는 것이 괴로운 것 중 하나는, 알면서도 막지 못하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철저한 혼자 됨이었다.
- 막아보려 했던 날들도 있었던가. 하지만, 홍주도 안다. 그것들이 얼마나 부질없이 돌아올지를. 그래서 더 아플 것임을

그리고, 그 꿈들은
홍주에게서 많은 것들을 앗아갔다. 누군가들은 꿈을 꾸며 얻는데 그녀는 반대로 많은 정상적인 것들을 잊어야 하고 잃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다. 그렇게라도 해야 살아갈 수 있고 생은, 삶은 계속될 테니까 내 의지완 상관없이. 그리고 어느 날 꿈속의 남자가 나타났다.




세상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줄 몰랐다. 스스로가 매일 믿을 수없는 꿈을 꾸면서도.
자신이 혼자여도 되지 않는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는데 막아낼 수 있는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
하지만, 그에게서 돌아오는 것들은 부정적인 답변뿐이었다. 한마디로 거절.

그가,
그녀의 꿈속으로 들어온 순간, 모든 일을 막아볼 수 있는 것은 나비효과와 같은 파장을 불러올지도 모르지만, 막고 싶다.


꿈속의 남자, 정재찬(이종석)

재찬은 말한다. 이미 "사건을 막는 사람" 이 아니라, 자신은 "사건이 벌어진 뒤에 나서는" 사람이라고.
재찬은 외면하는 것이다. 한 번쯤, 누군가에게 그 자신이 한 행동이 기대를 가지게 한다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재찬은 모르고 지나간다면 괜찮을 테지만 알아버린 뒤에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이란 것을 알아버렸기에 어쩌면, "사건 후의 담당자" 검사를 택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꿈을 준다는 것은 무섭다. 그것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는 것일 테니까.
그렇게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그것은 자신이 열쇠를 쥐고 있는 있다는 것이고 자물쇠가 걸린 문 앞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니까.


그가 외친다, 왜 홍주 그녀이며 왜, 또 재찬 그 자신인지를.
닫힌 문 앞에서 울고 있는 사람과 그걸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그여야 하는지를. 그리고 거절한다. 불행 속으로 뛰어들긴, 싫다고

하지만, 또 안다.
그때처럼 누군가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_라고는 했지만 그 자신이 궁금해서 그리고 그 이유 없는 것만 같은 일들을 알고 싶어서 다시 그 삶에 간섭하게 되리라는 것을. 홍주를 만난 그날부터.




열쇠 없는 꿈만 꾸던 홍주가 말한다. _ 한 번도 꿈이 바뀐 적이 없다고 그래서 당신밖엔 없다고.
열쇠 쥔 손을 가진 재찬은 말한다 _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막아낸 것들이 있다는 것도.

꿈속에서,
혼자가 아니어도 된다.
그리고, 그 이유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도 정말 커다란 자물쇠의 방을 여는 순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시작합니다. 많이들 기다리셨을 것 같습니다.
1. 박혜련- 이종석, 배수지
박혜련 작가는 이미 드림하이1에서 수지와 인연이 있고, 그 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피노키오> 에 이어 이종석씨와는 이번이 벌써 3번째의 만남입니다. 그만큼 호흡이 좋았다는 것일테고요. 이종석 - 배수지씨는 박혜련 작가와는 인연이 있어도 같이 만나는 것은 이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처음입니다.
2. 이종석, 배수지의 케미.

작가님과의 호흡도 그렇지만, 상대방과의 호흡 특히 남녀간의 케미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는 사뭇 궁금합니다. 처음이기 때문에도 궁금하고요. 그나저나 이종석씨는 만찢남에서 꿈찢남으로 이름이 바뀌어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티저 자체로는 괜찮았습니다만, 또 막상 앞에 나타난 두 사람은 어떨까 싶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겠죠.(팜므파탄? 저완 다르군요.ㅎㅎㅎ)


3. 그들이 어떤 이유로?

행복한 가정의 이유는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제각각이다,라는 안나 카레니나(톨스토이)의 첫 구절처럼,
이들에게 이것이 지금 행복처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꿈에 재찬의 말처럼 왜의 의문을 가지고 앞으로 사건과 바뀌어가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불러올 파장들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그리고,

길어져 쓰질 못했는데 이 세 사람이 각가 쥔 포인트 또한 다를 것 같습니다. 재찬을 처음으로 이브의 사과(;;)를 먹게 한 유범(이상엽)이라던가, 후배지만 기수는 위인 희민(고성희), 그리고 경찰이 천직이라는 우탁(정해인)은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방영이 그게 관건이기도 합니다. 이미 100% 사전제작드라마라긴 하지만- 그렇고 보니 배수지씨는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두번째 사전드라마네요- 말이죠. 어쨌든, 곧, 1시간 후 새로 시작하는 당잠사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드라마 시작하면서 설렘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기를요.


<이미지 출처 : 당신이 잠든 사이에 티저 영상 캡처, 공식 홈페이지 _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연출 오충환, 박수진

출연 이종석, 배수지, 박진주, 정해인, 이상엽, 민성욱, 신재하, 고성희

방송 2017,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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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aver.me/5UbcER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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