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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나 소설이 드라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 드라마 작가에게 대본을 받는 시대는 지났죠.
이미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책이라면,
드라마화 되었을 때의 시청률은 따논 당상이겠죠?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한 독자의 서평입니다.
<사장님 얘기 좀 합시다>가 드라마가 된다면?
행복한 상상을 하게 만든 서평이었습니다.
교보문고 독자서평 ra**bow911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베스트셀러가 아닌 신간 도서를 구매했다.
언젠가부터 습관적으로 베스트셀러만 훑어보고 말았다.
신간도서를 구경하다가 제목에 이끌려 구매했는데 제목 값을 한다.
아니, 어쩌면 이건 꼭 사장님이 아니라 우리사회에서 '갑'질에 희생 당해본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친형이 목사이고 본인은 안수집사, 아들 이름은 성경이름에 나오는 누군가라는
철저한 기독교집안에서 살고 계시는 사장님께서 허구헌날 술과 골프에 빠져
회사는뒷전이다.
회사 부근에서 불이나고 위급한 상황에서 직원에게 회사는 어쩌고
퇴근하냐는 사장의 말은..직원이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말인가?
이게 말이 되나...무서운 사장...
기본 에티켓도 지키지 않고 막말도 서슴치 않는 사장과
철저하게 이기주의인 상사들...
거기다 백수로 놀고 있는 사장 아들을 갑자기 회사로 데리고 나오고
사장 아들까지 합세한 '갑'질로 저자는 거의 반강제 퇴사를 한다.
나도 예전에 개인적인 일을 자꾸 시키는 상사가 있었다.
참다참다 폭발해서 싸운 기억이 있는데 저자는 너무 바르게만 살았나보다.
크게 감정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도 않고 묵묵히 본인의 일은 열심히 했다.
긴 시간동안 열심히 책임감을 가지고 일했지만 결국 남는 게 뭐가 있을까?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생각났다.
회사는 사장의 것이지 직원들의 것이 아니라는 말도 생각났다.
참 다행인 것은 몸과 마음을 추스른 저자가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렇게 멋지게 자신을 찾아가며 책으로까지 출간했다는 것이다.
하늘 한 번 보지 못하고 회사와 집만 반복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늦게나마 자신의 길을 찾았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퇴사를 독려하지는 않는다고.
회사에서 버티는 힘도 분명 필요하다고.
그렇게 쌓인 내공이 지금의 저자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힘없고 빽없고 돈도 없는 흙수저인 우리들은 직장뿐 아니라
집단에서 많이 무시 당하고 '갑'질에 희생당하며 산다.
맞써 싸울 힘은 없고 버티기만 하다가는 내가 죽을 것 같다.
아무리 먹고 사는 게 힘들었어도 어떻게 이런 일들을 견뎠을까?
이런 일들을 견디고 일어선 저자는 분명 예전보다 단단해졌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나'를 지키고 '나'를 돌아보는 방법을 배웠다.
직장생활이 힘들어도 우선 '나'에 대해 꼭 한 번 생각해보고
누구도 지켜주지 않는 내 마음을 내가 스스로 지켜주고 싶었다.
그리고 훗 날 내가 퇴사를 하게 된다면 초라하지 않게
당당하게 퇴사하고 싶다.
그때까지 직장생활도 열심히 할거지만
'나'를 지키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문득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이거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와 생생한 경험들..
그리고 멋지게 작가로 일어선 결말까지..
드라마 제목이 '사장님! 애기 좀 합시다!'
이거면 시청자들 완전 열광할 듯..
독자님 말씀처럼,
드라마가 되는 상상, 해봐도 되겠죠? ^^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Yes24, 인터파크 등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출처 : http://naver.me/x0NSRP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