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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의 웃음보가 터졌다. 옆에선 새로 모신 스승 오피가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어 마음놓고 웃을 상황이 아니다.





그녀는 지그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다. 한 번 터진 웃음은 그칠줄을 몰랐다.





작전을 바꿨다. 슬픈 생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큰일났다!'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세계를 불호령 한 그녀였지만 한 번 터진 웃음 앞에선 한없이 약한 그녀였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 앉을 김연아가 아니다. 새로운 작전을 구샤했다. 코 평수를 늘리고 어금니를 깨물며 아예 다른 생각을 하기로 했다.





그녀의 웃음 멈추기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 갔다. 그렇다면 그녀를 이렇게까지 무기력하게 만든 상황은 무엇일까?





바로 이 장면을 보고 말았다.





새로 합류한 오피가드 코치와 국내 언론을 위한 인터뷰를 하던 김연아는 여러개의 마이크를 들고 있던 방송기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우스꽝스러워 보였나 보다.





'피겨 여왕' 김연아에게는 이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코치님! 아까 그 분 보셨어요? 마이크를 이렇게 들고 있던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태릉=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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