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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은 어떻게든 실체가 드러난다. 화장실에 가면 대통령이든 거지든 지독한 냄새 덩어리를 쏟아내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사람의 얼굴과 몸으로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사람의 품위가 '향기'로 드러난다.그것을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길(道)"이라고 해도 될것이다. 미남, 추남, 부자, 거지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얼굴과 몸의 형태와 소리, 향기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목격이도존 目擊而道存 by
仲尼曰 目擊而道存矣 亦不可以容聲矣(중니왈 목격이도존의 역불가이용성의 ; 공자가 말하기를 ‘목격이도존이니, 말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했다.)<장자莊子 외편 전자방外篇田子方>

간단하게 말해 "척 보면 안다"는 말이다. 눈을 보는 순간 상대방의 道(길), 즉 살아온 삶의 방식이,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자신이 사람을 알아볼줄 모른다면 자신의 내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척 보면 그 사람의 살아온길이 보이는것 정상이다.

화장실에서만 우리의 지독한 냄새나는 것이 배출되는것이 아니다. 얼굴상(얼굴모양), 몸상(몸의 형태)에서도 우리의 혀와 인공적인 향수로 가려질 수 없는 "사람의 향기"가 스며난다. 더럽게 산 사람은 눈빛과 얼굴, 몸짓에서 더러움이 흘러난다. 숨길 수 없는 것이다.


더럽다는 것에 오래된 옷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삶속 온갖 더럽고 은밀한 청탁과 부정한 돈으로 막 살아온 사람들에게 나는 것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의 더러운 향기"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영학 어금이 아빠의 사건과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밝혀진 부정한 청탁 사건속에  더러운짓 숨겨온 구린냄새가 풍긴지 오래이다. 우리가 무신경했고, 그 범죄자들은 들킬까 두려워 더욱 악마적 디테일로 숨긴결과이다. 하지만 그런 행위를 한 사람들의 몸,얼굴에서는 냄새가 '척 보면 알게" 드러나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다.  죄값은 제대로 값을 치루지 못하면 미래에 다시 반복되게 허용해주는 "사회적 허락"이 되는것이다. 정상적인 것이 평가에서 제값을 받고, 구린내 나는 범죄자에게 제대로 제값을 치루게 할 명료한 시각이 필요한 시대이다.

"꽃의 향기는 바람을 뛰어넘지 못하지만 사람의 향기는 시공간을 뛰어 넘어 퍼진다" by 아함경




출처 : http://naver.me/Gyu2zW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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