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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평가전인 러시아와의 경기가 끝났다. 조직력과 정신력 문제 때문에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얻은 것은 분명 있다고 본다. 먼저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조직력이다. 다른 국가들을 보면 어느 정도의 수비 조합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매 경기 바뀐다. 여러 조합을 실험해보고 있는 것은 좋지만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단단한 센터백 조합이 필요하다. 이번 러시아전에는 번형 쓰리백을 사용하며 주장 장현수가 수비할 때는 양쪽 센터백 중심으로 내려왔다가 공격할 때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요즘 대세인 쓰리백을 사용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다. 밖에 연습하지 않아서 그런 줄을 모르겠지만 내년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조직 훈련은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만 두골을 먹혔다. 모두 코너킥 상황이었다. 한국은 지역방어로 수비를 했다. 지역방어는 1:1로 마크하지 않고 일자로 서서 지역을 방어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많이 맞춰보지 않았기 때문에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세트피스 수비는 많이 훈련하면 고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신태용호의 공격은 살아났다. 최종예선에서 유효슈팅은 말할 것도 없고 슈팅도 거의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꽤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권상훈, 이청용의 활약이 돋보였고, 손흥민도 토트넘에서만큼은 아니지만 몸놀림이 괜찮았다. 몇일 훈련한 거지만 공격 부분에서는 꽤나 호흡이 잘 맞았다. 지난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좋은 플레이가 몇 차례 나왔다. 여기에서 한국의 조그만 희망이 보였다. 

10일 밤 10시 30분 두 번째 평가전이 치러진다. 모로코는 우리보다 피파랭킹은 낮지만 선수 개인 능력에 있어서는 한국보다 한 단계 위라고 본다. 현재 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모로코에는 귀화 선수들이 많다. 대표 전인 선수가 유벤투스의 베나티아이다. 뮌헨에서 뛰면서 현재 유벤투스로 임대와 있다. 또 모로코는 국내 리그 선수는 단 5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1명은 유럽에서 뛰고 있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될 선수는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지예크이다.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이다. 이 선수를 조심해야 된다고 본다. 

한국은 러시아전과 같게 변형 쓰리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은 소집된 선수 모두를 평가전에서 투입시킨다고 말을 했다. 평가전은 결과보다 선수들을 실험해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말이 옳다고 본다. 이번 한국 vs 모로코의 예상 선발 라인업은 장현수를 중심으로 김기희와 송주훈이 설 것으로 예상한다. 송주훈은 성인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되었다. 그리고 윙백에는 임창우와 이청용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몸 상태를 확인한 다음에 출전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김보경과 김진현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주영 선수의 자책골에 대한 내 의견을 말하고 싶다.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자책골을 기록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수비 조직력에 문제라고 본다. 솔직히 욕먹을 이유도 없다. 김주영은 발이 빠르고 1:1 수비가 좋은 선수이다. 그런 선수는 한국에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본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책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힘을 더 내서 다음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하겠다.



출처 : http://naver.me/F0E6Jj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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